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싸인 벽 허물고 사랑을 열자

추읍산 2019. 1. 17. 14:18

60이 넘으면 스치듯 한다나?

쌓여쌓여 10년인데 결코 적지 않은데

70도 중반을 넘어서고 80을 향 하누나


편리함의 추구는 끝없고

넓고 큰 세상, 나선 자리 어디이지?


폰 있고 컴퓨터 있으니

극히 일부지만 알지 않을까?

댓글 달리지 않는 블로그

스토리에 빼앗기고

못생겨도 맛은 좋아

곳간 속 차곡차곡 쌓인다네


지나가 버린 꿈 속에는 

어려운 이웃사랑도 있었네 

추스리지 못하는 주제도 모르고

도움받지 않고 여기까지 왔음은

뜯기고 당해도 다 덕분이지


대한이 다가오는데 포근해

눈이나 펑펑 쏟아졌으면

온몸으로 맞으며 산속을

산토끼와 손잡고 걷고 싶다


졸졸졸 계곡물은 흐르고

낙엽 싸인 숲속

바위 깔리고 절경인 곳

천하의 요새에 자리 잡았겠지


북풍한설 몰아쳐도

굴 속은 아늑할 거야

겹겹 문을 지나

따듯함은 차고 넘칠 거야 

 

함박눈 펑펑 쏟아질 때

나 너를 찾으리라

어울리고 싶음은 

같은 피조물이지만

또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지


마주치는 술잔엔 사랑이

먹여주고 먹으며

음, 고소해라 

믿음 소망 더한 자리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는 그런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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