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이 넘으면 스치듯 한다나?
쌓여쌓여 10년인데 결코 적지 않은데
70도 중반을 넘어서고 80을 향 하누나
편리함의 추구는 끝없고
넓고 큰 세상, 나선 자리 어디이지?
폰 있고 컴퓨터 있으니
극히 일부지만 알지 않을까?
댓글 달리지 않는 블로그
스토리에 빼앗기고
못생겨도 맛은 좋아
곳간 속 차곡차곡 쌓인다네
지나가 버린 꿈 속에는
어려운 이웃사랑도 있었네
추스리지 못하는 주제도 모르고
도움받지 않고 여기까지 왔음은
뜯기고 당해도 다 덕분이지
대한이 다가오는데 포근해
눈이나 펑펑 쏟아졌으면
온몸으로 맞으며 산속을
산토끼와 손잡고 걷고 싶다
졸졸졸 계곡물은 흐르고
낙엽 싸인 숲속
바위 깔리고 절경인 곳
천하의 요새에 자리 잡았겠지
북풍한설 몰아쳐도
굴 속은 아늑할 거야
겹겹 문을 지나
따듯함은 차고 넘칠 거야
함박눈 펑펑 쏟아질 때
나 너를 찾으리라
어울리고 싶음은
같은 피조물이지만
또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지
마주치는 술잔엔 사랑이
먹여주고 먹으며
음, 고소해라
믿음 소망 더한 자리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리는 그런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