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빠르던지 이제는 끝자락으로 들어섰다. 소속 종중 사무장을 떠난 지 2개월이 넘고 지나간 일이라면 이다지도 순탄치 못하고 못난 나일까? 이제 와서 어쩌겠는가? 모두가 나 못난 탓이렸다. 그 옛날의 영화라니 직접 보지 못했으니 그러나 듣고 읽고 스치는 듯 세상 다 좋아진 덕이라면 아푸다.
어제는 실로 10년도 넘어 등산길에 올랐다. 고향 후배 둘, 몸이 아파 2일 동안 먹지도 못했는데 전날 저녁 닭죽을 그리고 어제 아침 요기를 하고 정신 차려 향했다. 사가정역 4번 출구 9시 30분, 고향 후배 김동천, 그리고 불곡리가 고향인 조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용마산 쪽으로 등반길은 그리 가파르지 앉지만 그래도 해발 250 정도 된다. 덕소에 자리 잡은 지 15년이 그리고 등산한 지가 10년이 넘었구나
쉬엄 쉬엄 숨차 오르고 간간이 쉬며 능선을 넘고 내려가는 길은 그리 다니지 않는 길인 듯 계곡을 지나니 아차산이란다. 중간에 차며 간식을 들고 아픈 몸을 이끌고 대로변 구리에서 광나루 가는 강변길 그리고 고구려의 유적지를 되살린 대장간 마을, 컨디션이 안 좋고 이날 따라 전화는 자주 오는지? 미리 이야기했다. 이곳에 아는 분이 있다고 나를 여기까지 이끈 동력이 아니던가? 이면옥 여사 반갑게 맞이 하는데 함께한 후배들과 자리했다. 초면이지만 구면인 듯 반가움이 넘쳐난다. 황진영 선생님은 아니 계시고 언제 식사하자고 하신단다. 몸이 좋지 않다고 하니 고개 넘어가지 말고 나가 버스를 타란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날 그러나 다 살아가는 한 페이지다.
버스를 타고 구리시 롯데 백화점 앞에서 택시로 환승했다. 가다듬는 이시간 동창이 밝아온다.
고구려 대장간 마을의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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