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버찌가 익어간다

추읍산 2019. 6. 7. 07:30

 

화려했던 봄날의 향연

주렁주렁 익어갑니다

새콤달콤 잊을 수가 없어

한 움큼 따, 입안 가득 담았습니다


까맣게 물들은 입 그리고 손

자연 있어 있음입니다

산하는 푸름 더해가는데

가랑비 속 우산도 쓰지 않았습니다


향기에 취하고

새콤달콤 취하고

더위 속 쉼터에 열매까지

주고받고 동그라미 그립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벗이야

사랑이란 끈으로 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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