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오가는 숲속 길
물길 따라 이십 리
찌르르 짹짹 ~ ~
맑은 가락 들려옵니다
쫓고 쫓기며 오르락내리락
내 청혼(請婚) 받아주오
어디를 가나 울울 창창해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늘의 가리킴
곳곳마다 가득합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드넓은 호수
젓줄이고 생명수라오
영이 엄마 빨리 와
헐떡이는 새댁
물살을 가르는 나룻배
애환(哀歡) 실어 날랐어요
어디로 갔나?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갔지
사다리 놓고 찾아올 날 있을까?
하늘과 땅 그리고 물
태곳적 신비경에 빠졌습니다
찰랑찰랑 물가
조약돌이 있는
버드나무 드리운 곳 앉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
자연이 살아나고 있어요
한 움쿰 퍼, 훗 뿌린다
미풍(微風) 일어 오는 아침 녘
맺힌 땀 방울 씻기고
가슴을 열고 우러르니
예봉산 위, 해님
높이높이 솟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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