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삶의 흔적들

사과를 만끽하다

추읍산 2020. 10. 18. 04:33

 

 

어제는 장호원읍의 사과밭을 찾았다. 지역 명물로는 복숭아를 알아주는데 늦가을이 아닌가. 이포를 지나 북여주 IC에서 고속도로를 달렸다. 추수 끝난 들판, 옹기종기 촌락은 울창한 산림에 싸였구나. 곧 단풍이 들겠지. 찾아가는 사과원 고객이 직접 딴다는데  얕은 곳은 따간 듯 높은 곳에 주렁주렁이다. 잠시 후 점심을 마친 주인이 도착했다. 가득 가득 보따리들 돌아오는 길 생극의 추모공원이 이웃인지라 정현이가 효손이다. 외조부와 외조모, 웃음 머금은 두 분이 반기고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빌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산야에는 단풍이 시작하고 곧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어지러운 세상 안팎으로 말끔히 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락으로 이끌리고 있다니 지금이 어디 조선시대인가? 이성이 있어 있음을 왜 모를까? 끝없는 사막에도 오아시스는 있고 그 찾아 나서는 길, 순간의 깨우침이 아니던가. 모래 바람 어지럽고 숨쉬기도 벅찬데 시야가 캄캄하다. 지혜를 모아 하나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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