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11

고향으로 오라

그리운 이 어디 있는가? 나 홀로 앉아 마주할 임 없어 그리움 일어 옵니다. 떠나고 떠나갔지 채워진 빈자리 정들면 이웃이라 지만 얘들아 ~ 놀자 ~ 뛰어놀던 어린 시절 옛날 같지 않습니다. 푸른 하늘 바라보며 산과 들을 누볍지 수많은 놀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풍덩, 뛰어들던 호수 강태공들만 한유롭다오 삶의 질은 최고 도농 따로이지 않으니 사랑하는 옛 친구여 고향으로 오라 살며 살아가는 이야기 사랑 가득 나누며 저 호수 위에 띄워 주거니 받거니 일구어 봄은 어떠리

추읍산 정상에서 바라본 고향

나의 고향은 호숫가 향기 일어 오는 골짝입니다 지나친 길 떠올라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병풍 친 듯 포근하고 감싸고 흐르는 남한강과 호수 눈 앞이니 무릉도원이 따로이지 않습니다 산수유 꽃 물결치면 울긋불긋 다툽니다 마을은 물속에도 있었어 추읍산은 높이 높이 솟았습니다 어느 날 또래 올랐어요 비탈진 곳 쉬엄쉬엄 S자 길 굽이굽이 숨차 오르고 만조백관 우러르는 듯 우뚝합니다 고향 쪽 바라보니 올린 그림 바로 그곳이어요 일곱 곳 읍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 칠읍산 이라고도 합니다 산과 물과 들판 끝없는데 철 따라 새 옷을 갈아입습니다 따듯하여 봄이 온 듯 꽃봉오리 곳곳인데 고향에선 산수유 꽃 축제 준비 추읍산 아래 남촌으로 여행을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