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추석 연휴가 끝나갑니다

추읍산 2015. 9. 29. 11:12

성묘도 다녀왔고 추석날은 시골 본향에서 보냈다. 정다운 산천은 같겄마는 그 속 변화는 이어지고 있고 몇 년 후에는 크게 탈바꿈 될 것이다. 바라보니 마음이 편치 않음은 어쩔 수 없는 오늘의 자화상인가?

 

긴 세월 하나하나 필름처럼 스치고 한순간이니 그 속에 나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끔찍이도 나를 사랑하신 어머님이셨지? 피곤한 몸, 온 힘 다해 버팀목으로 대신하셨고 오직 소원은 우리 형제자매 잘 되기만을 위해 온 힘 다 하셨어요. 소설책을 써도 몇 권은 될 터인데 그 속에서 悲 만 많고 喜는 별로이니 모두가 업보이런가?

 

하나하나 적기 시작했지. 지나온 일 기억 속에 자리 잡았는데 하나하나 꺼내 담아야지. 살아온 지난 일 생각나는 대로 있는 그대로를 말이다.

 

타고난 성품 약함 자체라서 이는 불행이었어요. 깊은 생각 없는 실책은 이어졌고 끌린 아픔 여러 번이라 하늘을 우러러 보아 어찌 한 점 부끄럽다 아니 하리오.

 

그러나 이는 큰 장점이기도 했어요. 코너에 몰린 나, 혼자마는 아니잖아요. 부양해야 하는 의무 있어 나섰어요. 주위 곳곳마다 철 맞추어진 품목 싣고 나섰어요. 호감으로 다가오고 그 속 사랑 가득했으니 오늘의 나 있게 하심 하늘의 보살핌 이었어요.

 

도시에 정착한지 10년 시골엔 작은 집 마련하였고 이제 하나하나 정리할 일 남았고 이루어야 할 숙제는 풀어야지요. 늦게 터진 일자리가 축복인데 어려움 또한, 따라오니 벽 만날 때 돌아가는 슬기를 배우는 중입니다.

 

가을 하늘이 높고 곧 울긋불긋 물들겠지요. 세월은 가고 더하지만 소년소녀 이자고요.

글도 쓰고 좋은 친구 생기니 이 아니 좋을손가. 건강하시고 아름답고 좋은 일이 뜻한 대로 이루어지소서!

 

아래 사진은 한가위날 고향 풍경

 

 

 

 

 

한가위날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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