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날 아침에 눈발 어제 오후부터 날리더니 밤새도록 함박눈이었나 봐요 봄의 시작과 함께 온 눈 입춘대길 하얗게 쓰셨네 설레 창밖을 바라보았지 아파트 숲에 싸인 이곳 고가 위 차들 뜨문뜨문 달리고 통행량 많아서인가? 열려있네 가로수 나뭇가지 위 소복하고 주차지 차들 형태만 남았네 샛길들은 .. 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2013.02.04
눈오는 날 내가 살던 고향은 작은 산골 마을 조선 시대는 향곡으로 불렸었고 추읍산이 받쳐주고 물결 일렁거렸지 아른거리네! 어린 시절 그때가 아랫상골이라고 마을 이름인데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이 지금은 겨울 그때로 돌아갈까 해 어느 날 밤하늘 문이 열리..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2.12.13
밤새도록 쌓인 눈 어느 겨울날 잠 깨 일어나니 밤새도록 내린 눈 소복이 쌓였어요 마당에도 장독대 위에도 바라보니 온 세상 은빛으로 빛났지 하늘을 쳐다보았어요 동트기 직전 조용하기만 한데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 산골 마을 울려 퍼지네 이내 해님은 떠오르고 언제 눈을 뿌렸나, 푸르기만 하네 햇빛.. 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2011.06.23
정월대보름날 옥호산방에 눈이 내려 기뻐서 근체시를 짓다 元夜 山房遇雪 喜賦近體 정월대보름날 옥호산방에 눈이 내려 기뻐서 근체시를 짓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山房盈尺雪 산방에 한 자나 쌓인 눈 元夜趁人來 정월대보름 사람 따라 왔네 玉削千峯列 옥을 깎은 듯 천 봉우리 늘어서 있고 花添萬樹開 꽃이 핀 듯 온 나무에 눈꽃이 피었네 險夷平等見 험하..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11.03.16
눈 雪 눈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漫地遮天眼忽迷 만지차천안홀미 땅 뒤덮고 하늘 가려 시야가 흐릿한데 縱橫飄瞥任高低 종행표별임고저 상하사방 제멋대로 나부끼며 떨어지네 包籠夷險平無盡 포롱이험평무진 낮은 곳 험한 곳 모두 감싸 끝없이 평평하고 粧點洪纖凈欲齊 장점홍섬.. 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200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