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夜 山房遇雪 喜賦近體
정월대보름날 옥호산방에 눈이 내려 기뻐서 근체시를 짓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山房盈尺雪 산방에 한 자나 쌓인 눈
元夜趁人來 정월대보름 사람 따라 왔네
玉削千峯列 옥을 깎은 듯 천 봉우리 늘어서 있고
花添萬樹開 꽃이 핀 듯 온 나무에 눈꽃이 피었네
險夷平等見 험하거나 평평하거나 똑같아 보이고
心眼一時恢 마음과 시계(視界)가 동시에 트이네
洞滌多生累 전생의 업보 말끔히 씻기니
今行亦快哉 이번 행차도 역시 통쾌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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