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김씨/직계조상님

(1)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에 조상유물을 기증하면서

추읍산 2009. 6. 9. 10:47

경기도 제일의 명산(名山)인 용문산(龍門山)과 그 산자락에 둘러싸여 있는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의 아름다운 자태와 그 속에서 가르쳐 주는 교훈은 오늘을 사는 우리는 물론 후손들까지도 삶의 지침으로 되어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큰 방향으로 제시되는 등댓불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2007년 10월 26일 개관된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은 [역사관] [친환경농업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고 백의민족입니다. 저희 양평군은 한반도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과정을 거쳐 왔고 그 속에서 양평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었고 자리 매김 되었는가! 양평과 관련된 사람들로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분은 누가 있으며 어떻게 명암을 드리었는가를 연구하고 교훈으로 삼는 것은 우리 군민 모두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친환경농업이 현재는 물론 미래도 가장 큰 이슈로 다가옴에 따라 이의 메카로서 양평군의 큰 바람으로 되어주길 바랍니다.

 

이번 양평군으로부터 제가 기증한 유물을 설명이 깃들여진 도록(圖錄)으로 발간하면서 글을 써 달라고 부탁받았습니다. 기증 동기는 당시 밝힌 바와 같이

 

첫째, 모든 국민이 역사를 공유하여야 하는 원칙,

둘째, 개인이 소장함으로써 오게 되는 훼손분실을 막고

셋째, 과학적으로 관리되어 영구보존이 가능하며

넷째, 갖고만 있다면 한낮 작은 종이나 물건에 불과하겠지만 연구하고 발표되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증한 유물은 대부분 저의 직계조상님과 그 일가 분의 흔적들입니다. 따라서 저는 그분들을 중심으로 행적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부분적이긴 하나 동시에 17~ 19세기 조선 역사이기도 합니다. 후손된 입장이긴 하나, 중심을 가지고 썼습니다. 혹시 편협된 시각이 있었다면 따끔한 질정을 바랍니다.

 

 

일반인의 안동김씨를 바라보는 역사인식은 먼저 부정적인 시각으로 떠오르게 되고 그것은 바로 세도정치(勢道政治) 그것 때문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저의 직계 조상님께서 그 중심에 서 계셨기에 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세도정치는 무엇입니까?우리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세도정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서 세도정치는 왕의 장인 또는 외척이 어린 왕을 대신하여 정치를 대행한 비정상적인 정치행태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모든 권력의 요직을 한 가문이 독차지하였으며 따라서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이는 곧 삼정(三政)의 문란과 국정의 혼란을 야기하였습니다. 또한, 문호를 열어 국가 근대화에 이바지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에 한 가문이 60년 동안 세도정치를 했고, 이를 연 사람은 김조순(金祖淳)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안동김씨를 바라보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인이 생각하는 세도정치라는 틀 속에서 바라보는 안동김씨와 그 직계후손인 제가 바라보는 세도정치와 안동김씨, 그리고 세도정치 이전의 저의 조상님과 그 형제분은 어떤 삶을 사셨는지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에서 보는 그런 시각이 아닌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을 바탕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안동김씨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의미의 세도정치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