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한국명문
금관자는 정이품[판서급], 종이품[참판급] 관리가 달고다닌 금으로 된 망건의 관자를 말한다. 정이품, 종이품은 오늘의 장관급, 차관급 정부 고위 관리로서 옛날 벼슬 품계의 고위 등급이다. 김생해 가문의 문과 급제자 136명은 과연 금관자를 몇 명이나 달았는가? 우리는 흔히 안동김씨 하면 세도정치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빗대어 금관자가 서말이라고 한다. 안동김씨 가문의 금관자가 정말 서말인가? 조정에 안동김씨의 고위급 관리가 어느 정도이었을까? 증직,수직은 물론이고 실직이라 하더라도 한직에 있다던가 역사상 남긴 족적이 아무것도 없이 관직과 이름만 달랑 족보에 오른 사람은 제외하고 참판, 판서급 이상 고위 관리로서 그 행적이 뚜렷이 남은 사람을 기준으로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우선 참판급부터 따져보기로 하자. 안동김씨 김생해 가문의 참판급 인물은 대략 20명이 된다. 여흥민씨 좌의정 민정중 고조 민사용 가문 약26명, 남양홍씨 영의정 홍서봉 조부 관찰사 홍춘경 가문 약24명, 풍산홍씨 영의정 홍봉한 선조 홍수 가문 약23명이다. 안동김씨의 참판급 인물은 5위로써 조선조 정치 권력 구도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다고 본다.
그 다음은 판서급 인물을 보자. 실권을 쥐고 있는 판서는 권력의 핵이다. 안동김씨는 판서급 인물이 약41명이나 된다. 반남박씨 좌의정 박세채 고조 문강공 박소 가문이 약35명, 대구서씨 영의정 서종태 고조 형조판서 서성 가문이 약34명, 여흥민씨 민사용 가문이 약32명, 해평윤씨 영의정 윤두수 부친 윤변 가문이 약27명, 연안이씨 좌의정 이복원 선조 좌의정 이정구 가문이 약27명, 풍양조씨 이조판서 조상경 선조 조정기 가문이 약25명, 남양홍씨 홍춘경 가문이 약23명, 풍산홍씨 홍수 가문이 약23명, 동래정씨 영의정 정태화 증조 좌의정 정유길 가문이 약18명의 판서급 인물을 각각 배출했다. 판서급 인물에서는 안동김씨가 당당히 제일위를 차지하였다.또 그 다음으로 상신을 보자. 상신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통털어 일컫는다. 오늘의 총리, 부총리에 해당된다.
안동김씨는 상신을 15명이나 배출했다. 동래정씨 정유길 가문이 약11명, 대구서씨 서성 가문이 약9명, 여흥민씨 민사용 가문, 양주조씨 영의정 조두순 선조 호조판서 조존성 가문이 각각 약7명, 반남박씨 박소 가문, 남양홍씨 홍춘경 가문, 연안이씨 이정구 가문, 전주이씨 영의정 이경여 증조 이구수 가문, 경주이씨 영의정 이광좌 고조 영의정 이항복 가문, 청풍김씨 우의정 김구 선조 김극함 가문들이 각각 6명씩을, 그리고 풍산홍씨 홍수 가문이 5명을 배출했다. 안동김씨는 조정의 최고위직인 상신의 부문에서 제일위를 차지했다.
김생해 가문은 참판급 인물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권력의 노른자위인 판서급 인물에서는 기라성같은 권문 세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육조 판서의 수장은 물론 기타 정2품 과 종1품 등의 높은 자리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조정의 최고위직인 상신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를 하였다. 판서급 인물 부문에서 제일위의 기록은 안동김씨 세도가문의 위력을 입증한 셈이다. 세도정치의 구심력이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상신 부문 제일위라는 기록도 안동김씨 가문의 위세를 웅변으로 말하는 것이다. 조선조 최강의 가문으로 그 위상이 삼천리 8도 강산에 치솟아 올라간 우리 인공위성 1호만큼이나 높았다. 175개 가문에서 상신 한 명 못낸 곳이 100여 개이며, 고작 상신 한 명 낸 곳이 32개이다. 안동김씨 상신 15명은 대단한 숫자다. 판서급 인물 부문 일위,상신 부문 일위로 보아 안동김씨가 세도가문의 그 명성에 걸맞는 권력을 차지하고 있었씀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지금까지는 부문별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고위관리 전체를 조명해보기로 하자. 안동김씨 가문의 인물은 참판급 인물이 약20명, 판서급 인물이 약41명, 상신이 약8명, 대제학이 약6명이다. 안동김씨는 참판급이상 고위 관리의 총숫자는 약75명이다. 문과급제자 136명 중에서 참판급 이상 고위 관리가 된 사람이 약75명이다. 문과에 급제한 인물 중 반이 조금 넘은 55%가 고위관료가 되었다. 반남박씨 박소 가문은 참판급 인물이 약18명, 판서급 인물이 약35명, 상신이 약6명, 대제학이 2명으로 참판급 이상 고위 관료가 약61명이다.
반남박씨는 문과급제자 총127명 중 고위관리가 61명이니 약48%다. 대구서씨 서성 가문은 참판급 인물이 약15명, 판서급 인물이 약34명, 상신이 7명, 대제학이 5명으로 고위관료가 총 61명이다. 105명중 61명이니 58%이다. 풍양조씨 조기 가문은 참판급 인물이 약17명, 판서급 인물이 약25명 상신이 1명, 대제학이 2명으로 고위관료가 약45명이다. 68명 중 45명이니 66%이다. 여흥민씨 민사용 가문은 참판급 인물이 28명, 판서급 인물이 32명, 상신 7명, 대제학 1명으로 고위관료가 약68명이다. 83명 중 68명이니 81%이다.
관리 등용문을 통과하여 고위관료가 되는 비율이 안동김씨가 55%, 반남박씨가 48%,대구서씨 58%, 풍양조씨 66%, 여흥민씨 81%이다. 이 수치로 볼 때는 안동김씨의 고위관직 독점률이 비교적 떨어지는 형편이다. 이것만으로는 안동김씨의 금관자 서말이라는 풍자가 합다치 않다. 금관자만으로는 세도정치의 실상을 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권력 독점은 고위관리의 숫자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핵심 요직의 수로 행해지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 방법과 성격에 달렸다고 봐야한다.
세도정치의 축이 안동김씨에서 풍양조씨,여흥민씨 쪽으로 넘어갈수록 고위관직 독점률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고위관직 독점 기간이 긴 안동김씨 보다 그 기간이 짧은 풍양조씨나 여흥민씨 쪽의 고위관직 독점이 더 심했다고 볼 수 있다. 안동김씨의 고위관직 독점은 오랜 기간을 두고 여유있게 진행되었고 풍양조씨나 여흥민씨의 고위관직 독점은 짧은 기간에 다급하게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http://thugjong1.cafe24.com/bbs/view.php?id=list1&page=25&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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