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의 묵죽소정에 주제하다[走題黃山墨竹小幀] 4수 |
절묘할사 부채 머리 푸른 옥 한 가지여 / 妙絶扇頭綠玉枝
붓 휘두를 그때에 이재가 지켜봤네 / 彝齋親見灑毫時
가을 내내 산중에서 병 요양 한다더니 / 三秋養疾山中日
이 격을 만들 줄은 생각조차 못했거든 / 未料君能此格爲
반갑게도 그대는 또 한 폭을 부쳐 오니 / 多君更寄一幅來
병든 마음 갑자기 천둥 놀랜 죽순 같네 / 病心忽似籜驚雷
천기는 곧 호정을 끼고서 발동하고 / 天機直挾豪情發
경절은 지성까지 온통 싣고 왔군그래 / 勁節全輸至性回
어느 때고 돈을 추렴 묵군당에 취할텐데 / 醵金將醉墨君堂
굽은 대는 제아무리 속강을 면할손가 / 迂竹何煩免俗强
묘한 법은 도리어 무법에서 찾을지니 / 妙法還尋舞法處
천연스런 비바람에 연기요 서리로세 / 天然風雨與煙霜
별도 파도 아니건만 체세는 한가지라 / 非撇非波體勢同
전의 간대 분의 잎새 육서와 상통하네 / 篆竿分葉六書通
문앞 뜰이 언제고 소상빛을 띠었으니 / 門庭長帶瀟湘色
팔백 년 이전이라 먹비가 진하구려 / 八百年前墨雨濃
동파의 묵을 이름.
[주D-001]이재 : 권돈인(權敦仁)의 호.
[주D-002]천둥 놀랜 죽순 : 죽순을 일명 탁룡(籜龍)이라 하므로 용이 천둥에 놀란다는 형용어를 쓴 것임.
[주D-003]묵군당 : 묵군은 먹으로 그린 대인데 군은 대를 이름. 소식의 묵군당기(墨君堂記)에 "왕자유(王子猷)가 대를 죽군이라 일렀기 때문에 세상 사람이 군이라 한다." 하였고, 육유의 성도행(成都行)에 "墨君秀潤瘦不枯 風枝雨葉筆筆殊"라 하였음.
[주D-004]별도 파도 : 서법(書法)의 별과 파를 말하는데 별은 왼쪽으로 삐친 것이고 파는 파임임.
[주D-002]천둥 놀랜 죽순 : 죽순을 일명 탁룡(籜龍)이라 하므로 용이 천둥에 놀란다는 형용어를 쓴 것임.
[주D-003]묵군당 : 묵군은 먹으로 그린 대인데 군은 대를 이름. 소식의 묵군당기(墨君堂記)에 "왕자유(王子猷)가 대를 죽군이라 일렀기 때문에 세상 사람이 군이라 한다." 하였고, 육유의 성도행(成都行)에 "墨君秀潤瘦不枯 風枝雨葉筆筆殊"라 하였음.
[주D-004]별도 파도 : 서법(書法)의 별과 파를 말하는데 별은 왼쪽으로 삐친 것이고 파는 파임임.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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