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호정의
일관석(日觀石)과 -------------------
산반루(山半樓)의 모습
김유근(金逌根)
1785(정조 9)∼1840(헌종 6)
자:경선(景先),호:황산(黃山)
시호:문정(文貞)
1. 일관석 (日觀石) 의 정경 --------------------------------------
卓然日觀石 우뚝 솟은 하나의 ‘일관석’ 바위 (탁연일관석)
獨立山之顚 홀로 산꼭대기에 높이 섰네. (독립산지전)
風雨不磨泐 비바람 세월에도 깎이지 않았으며 (풍우불마륵)
可幷天壤傳 함께 어우르며 하늘땅에 알리도다. (가병천양전)
한자
卓 높을 탁 顚 꼭대기 전 磨 갈 마 泐 돌 갈라질 륵 幷 어우를 병 壤 흙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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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관석(日觀石)이 있는 곳은 웃뜰(上園)에 있다. 인공적인 솜씨를 가하지 않은 순수한 자연 공간으로 일출과 일몰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고, 원경 산천을 관상하던 산책의 공간이었다.
지금도 유일하게 일관석의 각자가 어느 개인 집에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유적을 아직 못 보아 깊은 안타까움이지만 이렇게 조상님의 시 한 편으로도 조상님의 숨결을 맡을 수 있어 여간 즐겁지 않다.
2. 산반루 (山半樓 )의 정경 ----------------------------------
小樓名山半 ‘산반루‚ 이름의 작은 누각 (소루명산반)
超然物之表 우뚝 높게 솟아 있구나. (초연물지표)
俯看林壑際 숲 골짝 한쪽을 굽어보노니 (부간임학제)
雲烟起未了 구름 안개 짙게도 덮여 있네. (운연기미료)
한자
俯 구푸릴 부 壑 골짜기 학 烟 연기 연
<< 壺舍雜咏 <호사 잡영> 14 수 중에서>>
<양평군 친환경 농업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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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집의 동쪽으로 초가지붕에 절병통을 한 정각의 산반루(山半樓)이다. 산반루란 편액 이 붙어 있고, 4 분합문이 사방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합문은 들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 여 조망의 기능과 방안으로 사용한 듯하다. 기둥은 방주(方柱)로 되었다. 산자락에는 늙 은 노송림이 암반에 조성되었고, 남쪽으로는 토담이 있고, 옥호동천의 별원을 왕래할 수 있는 초가로 된 작은 협문이 설치되어 있다.
▶ 절병통 (節甁桶) : 궁전, 육모정자 사모 정자 따위의 지붕마루 가운데 세우는 탑 모양의 기와로 된 장식을 말함. 모양은 연가 (烟家)와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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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변 >----------------------------------------------------
윗 시들이 실려 있는 유일한 <황산 유고> 문집은 작년 양평군 친환경 농업박물관에 기증 이 되었으며, 앞으로 문집 발간을 올해 안에 추진을 하겠다는 박물관에 한없는 감사함을 드리고, 늘 자료 부탁에 아낌없는 성원을 베풀어 주시는 李强雄씨에게도 그 고마움을 전 하면서..... 양평 농업박물관은 용문사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의 특별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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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친환경 농업박물관의 정경 --------------------------------------------
용문사 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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