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동리 제공과 더불어 동령에서 폭포를 구경하다[與黃山東籬諸公 賞瀑東嶺] |
여름산에 비가 새로 말쑥히 개니 / 夏山新霽雨
넘실넘실 맑지 않은 시내는 없네 / 無溪不淸漪
첩첩이 포개진 저 비취 무더긴 / 百疊翡翠堆
유달리 시냇가나 뫼의 이마에 / 峯顚與澗涯
빈 산이라 사람 마음 고요도 한데 / 空山寂人心
그대는 끝내 뉘를 생각하는고 / 之子竟誰思
굳은 돌은 얘기를 나눔직하나 / 石頑猶堪語
물은 빨라 쫓아갈 수가 없구려 / 水駛不可追
그윽한 소나무는 고사와 같고 / 幽松若高士
흰구름은 기이한 색태를 내네 / 白雲媚奇姿
금고로 나의 애를 충실히 하고 / 金膏充我腸
수벽으로 나의 눈썹 물들인다오 / 水碧染我眉
신선길이 영원히 세상 등지니 / 僊路永隔世
뉘라서 가는 실을 탄단 말인가 / 誰敎緣細絲
나는 이제 진념(塵念)을 끊고자 하니 / 我欲斷塵□
즐거움도 없고 또 슬픔도 없네 / 無懽而無悲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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