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황산 유근 에게 주다[與金黃山 逌根][2] |
엎드려 살피지 못한 일간에 균체후(勻體候) 만안(萬安)하시오며 근자에 연달아 공소(公所)에 나아가심으로 해서 체력이 손상되지나 않으셨는지요. 우러러 빌고 비옵니다.
정희(正喜)는 어제 저물녘에 시사(試事)를 마치고 나왔사온데, 방안(榜眼)은 혹시 보신 일이 있으십니까? 손 가는 대로 뽑아버렸으니 바로 고금을 통하여 절대 드문 한 예로서 밀물처럼 밀려드는 호된 꾸지람만 얻었을 따름입니다. 다만 성문(盛門)의 승룡객(乘龍客)이 탈금(奪錦)의 기쁨을 얻게 되었으니, 저절로 탄성을 외침과 동시에 하례를 드려 마지않사오며, 느즈막에 몸소 나아가 뵈올 생각이오니 댁에 계시겠사옵니까? 만약 이재(彝齋 권돈인(權敦仁)) 영감과 정담(鼎譚)을 나누게 된다면 동경하는 소원에 가장 맞겠습니다. 탐문하기 위하여 올리오며 우선 이만 줄이옵니다.
[주D-001]균체후(勻體候) : 균은 재상을 존칭하는 말임. 《시경(詩經)》대아(大雅) 절남산(節南山)에 "秉國之鈞 四方是維"라 하였음. 균(勻)은 균(鈞)과 통함.
[주D-002]방안(榜眼) : 정시급제(庭試及第)의 제 2인자를 말함. 《해여총고(陔餘叢考)에 의하면 "눈은 반드시 둘이 있으므로 제2, 제3의 급제자를 방안이라 한다." 하였음.
[주D-003]승룡객(乘龍客) : 상대방의 사위를 말함. 두보(杜甫)의 이감택 이수(李監宅二首)에 "門闌多喜色 女婿近乘龍"의 글귀가 있어 이에서 나온 것임.
[주D-004]탈금(奪錦) : 시험의 장원을 말함. 두보의 기이백이십운(寄李白二十韻)에 "獸錦奪袍新"이 있고, 그 주에 "무후(武后) 때에 동방규(東方虯)·송지문(宋之問)의 무리로 하여금 시를 짓게 하여 동방규가 시를 이루자 금포(錦袍)를 내려 주었는데 송지문이 그 뒤를 이어서 시를 올리자 그 시가 더욱 좋았다. 그래서 동방규에게 준 것을 빼앗아 다시 송지문에게 주었다."하였다.
[주D-005]정담(鼎譚) : 솥 발이 셋이므로 세 사람이 대좌하여 말하는 것을 이름.
[주D-002]방안(榜眼) : 정시급제(庭試及第)의 제 2인자를 말함. 《해여총고(陔餘叢考)에 의하면 "눈은 반드시 둘이 있으므로 제2, 제3의 급제자를 방안이라 한다." 하였음.
[주D-003]승룡객(乘龍客) : 상대방의 사위를 말함. 두보(杜甫)의 이감택 이수(李監宅二首)에 "門闌多喜色 女婿近乘龍"의 글귀가 있어 이에서 나온 것임.
[주D-004]탈금(奪錦) : 시험의 장원을 말함. 두보의 기이백이십운(寄李白二十韻)에 "獸錦奪袍新"이 있고, 그 주에 "무후(武后) 때에 동방규(東方虯)·송지문(宋之問)의 무리로 하여금 시를 짓게 하여 동방규가 시를 이루자 금포(錦袍)를 내려 주었는데 송지문이 그 뒤를 이어서 시를 올리자 그 시가 더욱 좋았다. 그래서 동방규에게 준 것을 빼앗아 다시 송지문에게 주었다."하였다.
[주D-005]정담(鼎譚) : 솥 발이 셋이므로 세 사람이 대좌하여 말하는 것을 이름.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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