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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小山) 김병주(金炳㴤) 유묵 1

추읍산 2009. 12. 3. 12:46

소산(小山) 김병주(金炳㴤) 유묵                                        (도록, p244)


아래는 모두 김병주(金炳㴤, 1827~1887)가 남긴 친필로 남긴 시고(詩稿)이다. 김병주의 자는 범초(範初)이고, 호는 소산(小山) 이다. 시는 주로 유람, 주연, 송별연 등에서 친구들과 주고받은 것이다. 결손된 부분이 많아 시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시도 있다. 세모(歲暮)에 지은 시가 많으며, 새벽넠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시도 많이 보인다. 공간적 배경은 주로 강인데, 이것은 김병주의 생활공간이 강에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양강(楊江) 별장에 왔더니, 이곳엔 맑고 한가한 기운이 있구나 [重到楊江墅 淸閒在此間)"라는 구절이 나오는 시가 있는데, 김병주의 별서(別墅)가 양평의 강가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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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245)

 

 

 

소산(小山) 김병주(金炳㴤) 유묵 1

 

選日偸閒事更幽  선일투한사갱유  좋은 날 잡아 한가하게 즐기니 정취 더욱 깊어

風光輸得古樓頭  풍광수득고루두  옛누각 머리에서 사방의 경치를 바라보네

侵尋歲色梅先發  침심세색매선발  계절이 변해가니 매화가 먼저 피고

廓落江天月欲浮  곽락강천월욕부  쓸쓸한 강 위로 달이 뜨려한다.

數宿淋漓猶有愈  수숙림리유유유  몇일 밤 자며 흠뻑 적셔도 이렇게 즐거우니

百年棲息可除愁  백년서식가제수  평생 살면 근심을 다 없앨 수 있으리라

江淮二十吾維在  강회이십오유재  강회(江淮)에서 이십 년 보낸 자는 오직 나뿐이니

爲向諸君說此遊  위향제군설차유  그대들에게 이번 유람을 이야기해 주겠네


小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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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소산 김병주[1827(순조 27)∼1887(고종 24)]는 필자의 고조(高祖)이다. 춘산 김홍근(春山 金弘根) 둘째 아들이나 이조판서 김유근에게 입후(入後)하였다. 내용에서 보면 양강이 나오는데 별서가 있던 곳으로 양평군 개군면 앙덕리이다. 당시는 여주군이었고 여강(驪江)으로 불렀는데 거리상으로 양근(楊根, 현 楊平)이 이웃이므로 양강(楊江)으로 표시한 것 같다. 이곳 별서는 저의 5대조 황산 김유근이 선영인 개군면 향리 근처에 마련한 시골집이다.


김병주는 관직에 계실 동안에도 가끔 이곳에 내려와 머리를 식히셨다. 만년인 1886년경 이곳에 내려와 거처하셨음은 심순택[沈舜澤 1824(순조 24)∼?. |자: 치화(稚華) |시호: 문충(文忠)]이 지은 김병주의 가장, 시장(家狀,諡狀)에『만년여강지앙덕촌거(晩年驪江之仰德村居)』라고 되어 있어 확인된다. 1887년 음 6월 12일 이곳 앙덕리에서 생을 마치셨다. 그러면 김병주는 누구인가? 이를 필자의 블로그로 안내합니다.

 

보기: http://blog.daum.net/0113508344/4719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