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용순(金龍淳)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4

추읍산 2009. 12. 6. 14:16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58

 

 

47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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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295

4, 김용순(金龍淳)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4                

         

(1820, 11, 4)


昨夜撥書 當先此入去矣 今日稍解 侍況一安否 爲念無己 吾去夜善寢 朝來有勝

작야발서 당선차입거의 금일초해 시황일안부 위념무기 오거야선침 조래유승


故三使如例往見耳 聞使行明間欲發云 故挽留一日 而姑無處分矣 査對啓便發去

고삼사여예왕견이 문사행명간욕발운 고만유일일 이고무처분의 사대계편발거


暫奇平信 姑不一

잠기평신 고불일


庚辰至月四日 父

경진지월사일 부

 

어제밤 파발편으로 보낸 편지가 이것보다 먼저 들어갈 것이다. 오늘은 날이 좀 풀렸는데 어른 모시고 한결같이 평안하냐? 걱정이 끊이지ㅡ않는구나. 나는 간밤에 잘 자고 아침부터 기운이 좋다. 그래서 전례(前例)에 따라 삼사(三使: 상사, 부사, 종사관)를 가서 만났다. 사신의 행차가 내일 출발한다고 해서 하루 더 머물도록 만류했는데, 아직 처분은 내려오지 않았다. 사대(査對)4)하여 임금께 아뢰러 가는 인편이 떠나기에 잠시 편안하다는 소식 보내고 이만 줄인다.

 

1820년 11월 4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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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대(査對): 틀림이 있는지 없는지 직접 조사함. 여기서는 중국에 보내는 표자(表咨)를 점검하는 것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