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56)
2. 김용순(金龍淳)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내는 편지 2 47 × 34
(1820, 10,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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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용순(金龍淳)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편지 2 (도록 p294)
(1820, 10, 그믐)
風寒又劇 日間侍況如何 而諸處憂患 漸有勝勢否 爲念無己 吾膈滞之症暫降
풍한우극 일간시황여하 이제처우환 점유승세부 위념무기 오격체지증잠항
而衙中如前 幸耳 刺行不能排站前進 去夜宿嘉山云 初二三間 似抵比處
이아중여전 행이 자행불능배참전진 거야숙가산운 초이삼간 사저비처
今番此行 何其鄭重也 可笑可笑 灣尹報更無所聞 甚鬱 今日問禮官 當宿城內
금번차행 하기정중야 가소가소 만윤보갱무소문 심울 금일문예관 당숙성내
可以詳知矣 勅行節使 恐有一日幷到之盧 雖是大邑 其紛還煩擾 可知 極悶極悶
가이상지의 칙행절사 공유일일병도지노 수시대읍 기분환번요 가지 극민극민
急撥 暫草不一
급발 잠초불일
寺洞病患 其間加減如何 示之也
사동병환 기간가감여하 시지야
庚辰十晦朝 父
경진십회조 부
바람과 추위가 다시 심해졌는데, 요즈음 어른 모시고 어떻게 지내느냐? 여러 곳에서 생겼던 우환들은 점차 나아지고 있느냐? 걱정이 끊이지 않는구나. 내 체증은 잠시 나은 듯하며 아중(衙中)은 여전하니 다행이다. 칙사의 행차는 정해진 일정을 어기고 전진할 수 없어 지난밤에는 가산(嘉山)에서 묵었다고 한다. 다음달 2, 3일 경에 이곳에 도착할 것 같다.2) 이번 칙사의 행차는 정말로 정중하구나. 매우 가소롭다. 만윤(灣尹: 義州 부윤)3) 소식은 더 들은 바가 없어 몹시 답답했는데, 오늘 문례관(問禮官)이 성 안에서 묵으므로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칙사와 절사(節使)가 아마도 같은 날에 한꺼번에 도착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곳이 큰 읍이긴 하지만 정신없고 번거롭게 바빠질 것 같아 매우 걱정이다. 파발이 급히 떠나기에 잠시 대충 쓰며 이만 줄인다.
(추신) 사동(寺洞)의 병환은 그 사이 병세가 어떠하냐? 알려주기 바란다.
1820년 10월 그믐 아침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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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왕조실록」1820년 10월 28일 기사를 보면 평양감사 심상규(沈象奎)가 칙사의 행차가 압록강을 건넜다고 보고하고 있다.
3) 당시의 의주부윤은 김경연(金敬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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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아중 [ 衙中 ] : 지방(地方) 군아(郡衙)의 안
가산(嘉山) : 평안북도에 있다. 지방관은 군수(郡守)이다.
문례관(問禮官) : 중국에서 사신이 오면 인사를 치르고 인도하는 일을 맡아보던 임시 벼슬.
절사(節使) : 성절사[ 聖節使 ]를 절사라고도 했단다. 그러면 성절사는 무엇인가?
보기 : http://100.nate.com/dicsearch/pentry.html?i=243417
칙사[勅使] : 조선시대에 명나라 또는 청나라에서 천자(天子 : 중국 황제를 말한다)의 서찰를 가지고 오는 중국의 사신. 여기서는 청나라를 이른다.
참고 할 곳 : http://100.naver.com/100.nhn?docid=149407
저의 6대조 김용순이 아들 김유근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때 황주 목사 직책을 수행하고 계셨는데 67세로 연로하시고 병환도 깊으신 것 같았는데 왜 객지에 나가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병환은 좀 나은듯하며 지방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시는 모습이 보이는듯합니다. 그때는 몹시 추운 겨울철인데 청나라에서 칙사가 오고 있었고 황주는 그 지나가는 길목인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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