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용순(金龍淳)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5

추읍산 2009. 12. 7. 14:22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 <역사관> 소장.     도록, p59

 

 

 

47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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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록 p296

5, 김용순(金龍淳)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5

(1850, 11, 12)


再昨巡營撥便書  見之否  日間侍況如何  勅行今明當還發  公擾無加否

재작순영발편서  견지부  일간시황여하  칙행금명당환발  공요무가부


爲念不己  此間日復日公私故也  兼以民擾  苦惱不可狀   奈何

위념부기  차간일복일공사고야  겸이민요  고뇌불가장   내하


各處祭物送去 而籠一駄先此伴送  善置庫中好矣  恐爲偸兒眈視竊去耳

각처제물송거 이농일태선차반송  선치고중호의  공위투아탐시절거이


新曆鳩聚  以七而覓送如何  似不足而節用則 冀可當之矣 餘姑不一一

신려구취  이칠이멱송여하  사불족이절용칙 기가당지의 여고불일일

庚辰至月十二日  父

경진지월십이일  부


大籠二隻送去   裹以草席   縛以大索  外裹空石  去其外裹空石

대농이척송거   이이초석   박이대색  외이공석  거기외이공석


內裹草席及繩封  並勿解  藏置於不虛疎處  爲好耳

내이초석급승봉  병물해  장치어부허소처  위호이



그제 순영(巡營)의 파발편으로 보낸 편지는 보았느냐? 그 동안 어른 모시며 어떻게 지내느냐? 칙사(勅使)의 행차는 오늘 내일 사이에 귀환길을 출발하는데 공무로 더 바쁘겠구나.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여기는 날마다 공사(公私) 모두 바쁘다. 게다가 민란(民亂)이 발생하여 고생과 걱정을 이루 말할 수 없으니 어찌하겠느냐? 각처의 제물(祭物)을 보낸다. 농(籠)을 실은 말 한 마리를 우선 함께 보낸다. 창고에 잘 두도록 하여라. 다른 사람들이 엿듣거나 볼까 우려되니 몰래 보낸다. 새해 달력을 모아서 보내라. 부족할 듯 하나 연말에 소용되는 것은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는 이만 줄인다.


1820년 아버지


(추신) 큰 농 두 개를 보낸다. 초석(草席)으로 싸서 굵은 동아줄로 묶고 바깥은 다시 가마니로 싼 것이다. 바깥의 가마니는 벗겨버리고 초석과 끈은 묶은 채로 풀지 마라. 허술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