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雨 次杜工部韻 춘우 차두공부운
두보(杜甫)의 시53)에 차운하여 봄비에 대해 읊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霢霂崇朝雨 맥목숭조우 아침 내내 가랑비 내리더니
春心着處生 춘심착처생 봄기운이 곳곳에 이르렀구나
冥冥何所見 명명하소견 어두우니 무엇을 볼 것이며
簌簌未分聲 속속미분성 바람 부니 소리를 분간하기 어렵지만
細點氷華盡 세점빙화진 가늘게 맺혔던 서리발이 다 녹고
潛滋甲坼明 잠자갑탁명 땅속에서 몰래 자라던 새싹이 돋네
譪然憑遠眺 애연빙원조 아득히 먼곳을 바라보니
和氣繞層城 화기요층성 온화한 기운이 높은 성을 감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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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두보(杜甫)의 시 : 두보는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당나라 시인이다. 두보의 「春夜喜雨」는 다음과 같다.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曉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효
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집천가주두공부시집(集千家註杜工部詩集)』7>
간홍습처 화중금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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