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73
51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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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김원근(金元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2 도록 p305
(1820. 10. 27)
昨日宣固執便上書 伏想入覽矣 伏不審夜來 侍體候更若何 而父主諸節
작일선고집편상서 복상입람의 복불심야래 시체후갱약하 이부주제절
夬復天和 無復有餘証耶 伏慕且念 弟慈侯與昨一樣 但夜又失睡
쾌복천화 무복유여정야 복모차념 제자후여작일양 단야우실수
連日如此 則必有他証 誌見禦外者 易亦別無此事 必是期虛身憊之致
연일여차 칙필유타정 지견어외자 이역별무차사 필시기허신비지치
易金生則終以爲感熱未解云 伏切悶菀 此書卽留兄書也 中軍事 誠可慨
이금생칙종이위감열미해운 복절민완 차서즉유형서야 중군사 성가개
弟亦有入聞者 然亦復奈何 且昨日中軍强來 而今則危惶莫甚 便是一介行尸也
제역유인문자 연역복내하 차작일중군강래 이금칙위황막심 편시일개행시야
何足深責耶 然若不能復起爲人則 亦甚可矜 爲今之道 還不如終速出代也
하족심책야 연약불능복기위인칙 역심가긍 위금지도 환불여종속출대야
頃者所仰白者 置之如何 盖留相不浴如此 則何必遲惟耶 餘姑不備
경자소앙백자 치지여하 개유상불욕여차 칙하필지유야 여고불비
伏維下鑑 上書
복유하감 상서
庚辰十月 卄七日 舍弟 元根 上書
경진십월 입칠일 사제 원근 상서
어제 선고집(宣固執) 편으로 올린 편지는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밤 사이 어른 모시며 어떻게 지내셨는지, 그리고 아버님은 건강을 회복하셨으며 남은 증상은 또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립고 또 걱정됩니다. 어머니 안부는 여전합니다. 단지 밤에 잘 주무시지 못하십니다. 매일 이와 같으면 반드시 또 다른 증세가 나타날텐데 별달리 그런 일도 없으시니 이는 필시 기(氣)가 허(虛)하고 신(神)이 쇠약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김생(金生)은 끝내 감열(感熱)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몹시 걱정되고 울적합니다. 이 편지는 유수(留守) 형 편지입니다. 중군(中軍)의 일은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저도 들은 것이 있긴 하지만 또 어찌 하겠습니까? 또한 어제 중군이 억지로 왔는데, 이제는 더할 나위 없이 위태롭고 두렵습니다. 곧 하나의 걸어 다니는 시체일 뿐입니다. 어찌 깊이 책망할 가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시 일어나 사람 노릇을 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매우 불쌍합니다. 지금으로선 도리어 빨리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내는 것만 못합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은 그만 두시기 바랍니다. 대개 유상(留相)이 이렇게 하고 싶지 않으니, 어찌 일을 질질 끌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헤아리시기 바라며 편지 올립니다.
1820년 10월 27일 사제(舍弟) 원근(元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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