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원근(金元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4

추읍산 2010. 1. 16. 09:26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75 

 

 

51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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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김원근(金元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4            도록 p306

(1821, 2, 16)


天晴氣龢  春物若將怡然  萬幸萬幸  朴校來  伏承下書  伏庸慰慕  第父主感

천청기화  춘물약장이연  만행만행  박교래  복승하서  복용위모  제부주감


侯  伏不勝憂念  夜間諸節更若何  弟慈侯連爲萬安  弟亦連日試鞍  痔証亦不

후  복불승우념  야간제절갱약하  제자후연위만안  제역연일시안  치정역불


深劇   尤爲伏辛  壯洞舅母病患之非細 驚盧之極  沈從去職  想其情境 亦甚

심극   우위복신  장동구모병환지비세 경노지극  심종거직  상기정경 역심


可悶  餘姑不備  伏維下鑑  上書 

가민  여고불비  복유하감  상서


辛巳二月十六日  弟  元根 上書

신사이월십육일  제  원근 상서 


하늘이 맑고 날이 온화하니 봄을 맞아 만물이 기뻐하는 듯합니다. 매우 기쁩니다. 박교(朴校)가 와서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습니다. 위로되고 그립습니다. 다만 아버지의 감기 증세는 걱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밤새 형님 안부는 어떠하신지요. 저는 어머니는 계속 평안하시니 다행이며, 저  또한 말을 계속 탓는데도 치질 증세가 심각하지는 않으니 더욱 다행입니다. 장동(壯洞) 외숙모의 병은 매우 놀랍고 걱정됩니다. 심종(沈從: 沈氏인 외사촌)12)은 관직을 떠났으니 외숙모의 심경을 생각하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헤아리시기 바라며 편지 올립니다.


1821년 2월 16일 제(弟) 원근(元根)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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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심종(沈從): 김원근의 아버지이자 김유근의 생부(生父)인 김조순(金祖淳)은 청송(靑松) 심씨(沈氏) 심건지(沈健之)의 딸과 혼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