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좌근(金左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4

추읍산 2010. 2. 4. 14:51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82

 

 

45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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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11

28. 김좌근(金左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4

(1826.7.11)


拜辭有日  悵慕之懷  無時少弛矣 伏不審數宵回  氣候若何  兩堂題節  亦一

배사유일  창모지회  무시소이의 복불심수소회  기후약하  양당제절  역일


樣萬安耶  伏慕不任區區  舍弟夜宿西午店  今午後赴任  而邑基與衙舍  大過

양만안야  복모불임구구  사제야숙서오점  금오후부임  이읍기여아사  대과


所科 支供之節  亦不草草  此則幸矣  第初手生疎  來頭凡百  實爲關盧  伏

소과 지공지절  역불초초  차칙행의  제초수생소  래두범백  실위관노  복


悶伏悶  餘不備達

민복민  여불비달


丙戌七月十一日夜 舍弟 左根 上書

병술칠월십일일야 사제 좌근 상서


작별인사를 드린지 여러 날이 지났으나 슬픔과 그리운 감정은 조금도 느슨해진 적이 없습니다. 며칠간 안부는 어떠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양당(兩堂)의 안부도 한결같이 평안하십니까? 그리움은 견딜 수 없습니다. 저는 밤에 서오점(西午店)에서 묵고 오늘 오후에 부임했습니다. 고을 터와 관아 건물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으며 대접되는 음식도 빈약하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다만 처음 하는 일이라 생소하여 앞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실로 걱정입니다. 매우 걱정됩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1826년 7월 11일 사제(舍弟) 좌근(左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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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추읍산)가 쓰는 글


1826년 김좌근(金左根 1797~1869)이 고양군수로 그 직을 명받아 그곳에 도착하고 바로 쓴 편지일 것으로 생각한다(1828년 2월 치러진 창덕궁 자경전의 진작례에서 보면 고양군수 김좌근의 처가 참석하였는데 위 편지 쓴 때가 그 7개월 전이다). 큰 형님 김유근이 종백부 김용순 앞으로 입후하였으므로 본가와 생가 양쪽 부모님의 안부를 묻느라고  양당(兩堂)이라고 표현하였다.

김좌근은 1825년 음보로 6품직에 조용 되었는데 다음 해 고양군수로 임명되었다. 서오점(西午店)은 검색하였으나 나오지를 않는다. 고양 가는 길목에 있었던 여관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김좌근이 조종에 본격적으로 출사 한것은 1838년 과거급제 이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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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2015, 6, 19) : 김좌근 비문 번역분 일부를 옮기면 「--- 기묘년(1819)에 생원시에 합격하여 부사정에서 사직부솔로 전직되었으며 6품에 올라 제사의 낭관을 두루 거치고 금화현감으로 나갔다가 얼마 뒤에는 고양군으로 옮겼다. 무자년(1828)에는 모친상을 당하였고 ---」

 

어제(15, 6, 18) 접한 하옥 할아버지의 철원에서의 실비 발견은 위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소식을 준 시중공파 김정현 씨는 1826년에 금화 현감으로 부임한 기록이 있다는데 위 내용과 일치를 이루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