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좌근(金左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2

추읍산 2010. 1. 29. 15:35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80

 

 

46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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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10

26. 김좌근(金左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2

(1822. 11. 26)


安洞姪女慘變  千萬夢外之事  須不勝驚愕之至  而謂其作人  則豈意如是夭促

안동질녀참변  천만몽외지사  수불승경악지지  이위기작인  칙기의여시요촉


耶  且吾兄弟有何積不臧於物  而凡於痘疹之間  無論女男幼長  亦不及於他人

야  차오형제유하적불장어물  이범어두진지간  무론여남유장  역불급어타인


家兒  每念此事 徒自憤忄恚而己  多日悲廓之□□  諸節又有受損  幸覆望强自

가아  매념차사 도자분심에이기  다일비곽지□□  제절우유수손  행복망강자


抑懷  貿至過傷之地  如何如何  舍弟慈候猶未淸醒誌餘  有此惡報  體內亦不

억회  무지과상지지  여하여하  사제자후유미청성지여  유차악보  체내역불


無添損之盧  下情伏伏悶  如何盡達  餘不備達  李郞所患  今至何境耶

무첨손지노  하정복복민  여하진달  여불비달  이랑소환  금지하경야


壬午十一月十六日 舍弟 左根 上書

임오십일월십육일 사제 좌근 상서


안동(安洞) 조카딸의 참변(慘變)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던 일이니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됨을 고려할 때 어찌 이렇게 요절할 수 있습니까? 우리 형제가 무슨 불선(不善)함을 쌓았습니까? 천연두와 홍역이 발생하면 남녀와 장유(長幼)를 가리지 않지만 다른 집안 아이들에겐 미치지 않았습니다. 매번 이일을 생각할 때마다 분하고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여러 날 동안 슬퍼하고 나서 건강에 손상은 없으신지요?  억지로라도 감정을 눌러서 지나치게 몸을 상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아직 깨끗이 낫지 않고 있던 차에 이런 나쁜 소식을 들으시니 건강에 손상이 없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제 걱정을 어찌 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이(李) 서방의 병은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1822년 11월 16일 사제(舍弟) 좌근(左根)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