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편지

김홍근(金弘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1

추읍산 2010. 2. 20. 21:13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역사관> 소장          도록 p86

 

 

53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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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p314~315

 32. 김홍근(金弘根)이 김유근(金逌根)에게 보낸 편지 1


 

善禧來  伏承下書 慰喜萬萬  第審叔父主感患  多日彌留  此雖如本症候 

선희래  복승하서 위희만만  제심숙부주감환  다일미유  차수여본증후 


而種種欠和  不勝悶盧  間者爲日稍多  諸節快復常度  侍餘體候  連護萬安 

이종종흠화  불승민노  간자위일초다  제절쾌복상도  시여체후  연호만안 


黃衙安候  數數承聞耶  伏慕無任下誠  疹氣之消盛  近果如何  而雖云平吉

황아안후  수수승문야  복모무임하성  진기지소성  근과여하  이수운평길


憂盧則不能蹔弭  兒少輩俱得無事經過否  聞黃童方遘痛云  如此兒尤不勝憧憧 

우노칙불능잠미  아소배구득무사경과부  문황동방구통운  여차아우불승동동 


弟家信承安  眼食穩健是外何稟  開倉以來  又颇奔走極汨

제가신승안  안식온건시외하품  개창이래  우파분주극골


而十日所捧己過七千包  未知來頭如何  而安知不甚難  是則可稟

이십일소봉기과칠천포  미지래두여하  이안지불심난  시칙가품


而各頂上納比列邑最多  不知何故而然  趁元限了敎  似無其道  悶悚悶悚

이각정상납비열읍최다  부지하고이연  진원한료교  사무기도  민송민송


餘姑不備  伏惟下鑑  上書

여고불비  복유하감  상서


壬午至月一日  從弟  弘根  上書

임오지월일일  종제  홍근  상서


선희(善禧)가 와서 보내주신 편지를 받으니 매우 위로되고 기쁩니다. 다만 숙부(叔父)님께서 감기에 걸려 여러 날 동안 낫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아니, 이것이 비록 원래부터 가지고 계시던 증상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로 건강을 잃고 계시는 것이니 걱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간 여러 날이 지났는데 다시 회복하셨으며, 모시고 지내시는 형님의 안부는 평안하십니까? 황주(黃州) 관아의 안부는 자주 듣고 계십니까? 견딜 수 없이 그립습니다. 홍역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평온해졌다고는 해도 우려를 잠시도 그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무사히 홍역을 치렀습니까? 황주의 아이가 지금 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는 더욱 걱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희 집은 평안하다고 소식을 들었으며, 저도 잠자리와 먹는 것이 평온하니 이 밖에 무엇을 말씀드리겠습니까? 개창(開倉)한 이후로 매우 분주하며 바쁩니다. 열흘 동안 받은 수량이 칠천 가마가 넘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으나 어찌 매우 힘들지 않으리라 장담하겠습니까? 이런 문제야 그렇다고 쳐도, 온갖 항목의 상납이 다른 여러 고을에 비하여 가장 많은데 어째서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 연말까지 완료하라는 지시인데 방도가 없을 것 같아 몹시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이니 헤아리시기 바라며 편지 올립니다.


1822년 11월 1일 종제(從弟) 홍근(弘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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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추읍산)가 쓰는 글


춘산 김홍근(春山 金弘根 1788(정조 12)∼1842(헌종 8)은 혈통상으로 필자의 5대조이다. 저의 고조부 소산 김병주(小山 金炳㴤 1827~1887)는 김홍근의 둘째 아들이나 이조판서 김유근(金逌根 1785~1840)게 입후하였다. 김홍근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 [문정공파, 贊成公의 후예] 편에서 고조부의 생부이신 춘산 김홍근이라는 글로 소개한 바 있다. 아래 보기로 안내합니다.

 

보기 : 고조부의 생부이신 춘산 김홍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