陪族叔巡相台丈 遊聚勝園 歸路見新月 喜賦 復用前韻 寄呈
배족숙순상대장 유취승원 귀로견신월 희부 복용전운 기정
족숙(族叔) 순상(巡相)74) 대감을 모시고 취승원(聚勝園)75)에서 놀다가 돌아가는 길에 새로 뜬 달을 보고 다시 이전 시의 운(韻)을 사용해 반가이 읊어 시를 바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新月從何至 신월종하지 새 달이 어디에서 왔는고
流輝暎暮春 유휘영모춘 흐르는 빛 늦은 봄을 비추네
幽妍方度樹 유연방도수 우아하게 나무 위를 지나면서
婉轉欲隨人 완전욕수인 완연히 사람을 따르는 듯
關塞經時久 관새경시구 변방 생활 많은 시간 흘러가
鄕園入望頻 향원입망빈 고향 동산 바라봄이 한두번이 아니네
光明終配日 광명종배일 밝은 달빛 정녕 해와 짝하니
那得衆星隣 나득중성린 어찌 뭇 별들이 빛을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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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순상(巡相) : 순찰사(巡察使)를 이르는 말로 도(道)의 군무(軍務)를 순찰하는 일을 맡는다.
75) 취승원(聚勝園) : 의주 객관 동쪽에 있는 정자로, 1494(성종25) 목사 구겸(具謙)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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