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和問禮學士寄示韻 봉화문례학사기시운
문례학사(問禮學士)76)께서 보여주신 시에 화답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都門攀柳日 도문반유일 도성에서 버들가지 잡던 날 어제 같은데
關塞落花時 관새낙화시 도착한 변방은 어느덧 꽃 지는 때
玉署推知禮 옥서추지예 홍문관(弘文館)에서 문례관(問禮官)으로 추천하니
靑春喜賦詩 청춘희부시 청춘 시절엔 시 짓기를 좋아했던 사람
通加欽夙昔 통가흠숙석 대대로 교분 맺은 집안, 예전부터 그대를 흠모했는데
聯武媿衰遲 연무괴쇠지 발걸음 나란히 하니 노쇠한 내가 부끄럽구료
王事今多暇 왕사금다가 나랏일 지금 여가가 많으니
閒遊儘更奇 한유진갱기 한가히 노니는 것이 더욱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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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문례학사(問禮學士) : 문례관을 이르는데, 중국에서 사신이 왔을 때 이를 맞이하여 절차를 치루고 안내의 임무를 담당하는 임시 관직이다. 순조 31(1831) 3월 10일에, "김유근을 원접사(遠接使)로 차정하고, 김정집(金鼎集), 1808~1859, 순조8-철종10)을 문례관(問禮官)으로 차정하였으니, 칙사(勅使)의 행차가 길을 떠남이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했다. <『국역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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