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북장대(北將臺)에 올라

추읍산 2010. 4. 4. 01:55

登北將臺등북장대

북장대(北將臺)79)에 올라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千疊危送百折灣 천첩위송백절만  천 겹 가파른 길 수없는 물굽이 위에

挿天雉堞是重關 삽천치첩시중관  성가퀴 하늘에 솟은 곳 바로 겹 관문

萍浮豆撤無名島 평부두철무명도  부평초인가, 콩이 뿌려진 듯 이름 없는 섬들

棊錯星羅不辨山 기착성라불변산  바둑돌인가, 별이 나열된 듯 이름 모를 산들

大地搖搖身似粟 대지요요신이속  큰 땅덩어리 광활하니 몸은 좁쌀 같고

長風浩浩海如環 장풍호호해여환  큰 바람 거세니 바다는 옥환(玉環) 같네

英靈未泄當時恨 영령미설당시한  영웅의 혼령 그 당시 한(恨) 풀지 못해

白馬乘潮夜夜還 백마승조야야환  백마가 물결 타고 밤마다 돌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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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북장대(北將臺) : 장대는 지휘하는 사람이 올라서서 명령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