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沙亭晝集 次問禮直閣奇示韻
정사정주집 차문례직각기시운
정사정(靜沙亭)에서 낮에 모였다. 문례직각(問禮直閣)87)께서 주신 시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山如罨晝水如藍 산여엄주수여람 산은 선명한 그림 같고 물은 쪽빛 같아
盡日相看興未酣 진일상간흥이감 종일 바라봐도 흥취가 다하지 않네
綠樹樓臺春寂寂 록수누대춘적적 푸른 나무 우거진 누대에는 봄이 고요하고
黃昏城郭月澤澤 황혼성곽월택택 해 저무는 성곽에는 달빛이 환히 비추네
東鄕芳草迷江北 동향방초미강북 동쪽 고향 예쁜 꽃은 한강 북쪽에 아련하고
西塞浮雲繞漢南 서새부운요한남 서쪽 변방 뜬 구름은 한강 남쪽을 감싸네
公暇勝遊消受好 공가승유소수호 공무여가에 멋진 유람 즐기니
名亭尊酒夜湛湛 명정존주야침침 술잔 기울이는 이름난 정자에 밤은 깊어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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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문례직각(問禮直閣) : 문례관(問禮官)이고, 직각은 조선 후기 규장각(奎章閣) 종6품 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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