戲題一絶 贈別官妓玉桃
희제일절 증별관기옥도
장난삼아 절구(絶句) 한 수를 지어 관기(官妓) 옥도(玉桃)에게 이별의 징표로 주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龍灣何處首重回 용만하처수중회 의주 어느 곳에 자주 고개 돌려 보는가
春日小桃花政開 춘일소도화정개 봄날 작은 복숭아나무 화사하게 꽃피었네
一去劉郞應不返 일거유랑응불반 한 번 떠난 유랑(劉郞)은 돌아오지 않으리니
幾人能得到天台 기인능득도천태 몇 사람이나 천태산(天台山)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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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유랑(劉郞)은...있겠는가 : 유랑은 후한 유신(劉晨)을 가리킨다. 명제(明帝) 때 유신이 완조(阮肇)와 함께 천태산 도원동(桃源洞)으로 약을 캐러가서 선녀를 만나 함께 살다가 세상에 한번 나온 뒤에 다시 찾아갔다고 한다. <『유명록(幽明錄)』> 여기서는 작자가 자신을 유랑에 비유하여 한 번 떠난 뒤에는 다시 오지 못할 것이라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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