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前韻贈主人 차전운증주인
앞에 시[오우정(五友亭)에서 주인의 벽에 쓰다]에 차운하여 주인에게 주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莫設風光屬阿誰 막설풍광속아수 자연 경치가 누구의 소유라 말하지 말라
無何且醉習家池 무하차취습가지 조금 뒤엔 습씨(習氏) 집 연못에서 취할 것이니86)
人稱孝友隱君子 인칭효우은군자 사람들이 효성과 우애로 칭찬하는 은둔 군자
宅近林園樂盛時 택근림원락성시 집 가까운 숲에서 훌륭한 시대를 즐기네
過境每多三宿戀 과경매다삼숙연 이 지역 지날 때마다 늘 쉬어 가고픈 생각 많아
浮生漫作百年思 부생만작백년사 뜬구름 같은 인생 부질없이 백년을 생각하네
梨花夜月殷勤意 이화야월은근의 달 아래 핀 배꽃 같은 다정한 뜻으로
欲向松間更卜期 욕향송간갱복기 솔숲 길 향해 다시 올 날 기약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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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습씨(習氏) 집...취할 것이니 : 진(晉)나라 산간(山簡)이 양양(襄陽)에 있을 때, 그 지방 호족 습씨(習氏) 집 연못을 자주 찾아가 술을 마시고는 번번히 만취해서 부축을 받고 돌아왔다. <『진서(晉書)』「열전」13 산도(山濤) 조항의 부속 산간 조항> 여기서는 작자가 오우정에서 맘껏 취할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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