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發龍灣 復次前韻 奉別灣尹令公
장발용만 복차전운 봉별만윤영공
용만을 떠나려고 할 때 다시 앞의 시에 차운하여 만윤 영공과 이별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我車旣戒君踟躕 아차기계군지주 내 수레 떠나려는데 그대 서성이니
春山悵別增愁寂 춘산창별증수적 봄 산은 이별을 슬퍼하여 수심을 보태네
統軍亭上看月處 통군정상간월처 통군정(統軍亭)에서 달을 보던 곳
馬訾流水空深碧 마자유수공심벽 마자수(馬訾水)94) 물은 부질없이 깊고 푸르구나
昔日我來君作主 석일아래군작주 옛날 내가 왔을 때는 그대가 주인이었는데
我去依舊君是客 아거의구군시객 내가 떠나면 그대는 전처럼 나그네 신세
江花己落塞柳衰 강화기락새유쇠 강 다라 핀 꽃은 지고 변방 버들 시들었는데
歲月又向邊城積 세월우향변성적 세월은 또 변방 성곽을 따라 쌓여만 가는구나
君今可歸踵我後 군금가귀종아후 그대도 이제 내 뒤를 따라 돌아올지니
晨夕過從庶願適 신석과종서원적 아침저녁 왕래하길 바랄 뿐이네
知君朝日石橋路 지군조일석교로 아침 햇살 받으며 돌다리 위에 선 그대
悵望林間車馬迹 창망림간차마적 숲속으로 사라진 수레 자취슬프게 바라보겠지
--------------------------------------------
94)마자수(馬訾水) : 압록강의 이칭이다.
'기증유물 도록 > 황산유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집으로 돌아갈 때에 길 위에서 우연히 읊다 (0) | 2011.01.21 |
---|---|
청류당(聽流堂 )에서 순상(巡相) 대감께서 주신 시에 삼가 차운하다. (0) | 2011.01.20 |
용만에서 회포를 읊다 (0) | 2010.12.25 |
또 앞의 시에 차운하여 만윤 영공에게 바치고 화답을 구하다 (0) | 2010.12.24 |
장난삼아 절구(絶句) 한 수를 지어 관기(官妓) 옥도(玉桃)에게 이별의 징표 (0) | 201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