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流堂 謹次巡相台丈俯示韻
청류당 근차순상태장부시운청류당(聽流堂 )95)에서 순상(巡相) 대감께서 주신 시에 삼가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灣城駐節兩旬同 만성주절양순동 의주에서 머무시는 스무날 함께 지내고
又遂行? 薩水東 우수행? 살수동 또 가는 수레 따라 살수(薩水)96) 동쪽으로 갔네
歷歷山川來眼際 역역산천래안제 뚜렸한 산천은 눈가에 들어오고
悤悤車馬滾塵中 총총차마곤진중 서두는 수레는 자욱한 먼지 일으키네
百年有限誰能到 백년유한수능도 인생 백년 유한하나 누가 누릴 수 있나
萬事回頭摠是空 만사회두총시공 돌이켜보면 모든 일 덧없는 것이지
關塞一場花樹夢 관새일장화수몽 변방요새 한 바탕 꽃 속의 꿈처럼 지나가니
明朝歸去遡西風 명조귀거소서풍 내일 아침 서풍 맞으며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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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청류당(聽流堂) : 용천참(龍川站)에 있는 건물 이름이다.
96) 살수(薩水) : 청천강(淸川江)의 이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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