聞蟬 문선
매미 울음을 듣고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寄身何處出淸音 기신하처출청음 어디에 붙어 맑은 소리 내는가
終日靑山與碧林 종일청산여벽림 온 종일 푸른 산속에서 들려오네
三生夙業依微夢 삼생숙업의미몽 삼생(三生)153)의 묵은 업보는 아련한 꿈이요
千古斜陽現在心 천고사양현재심 천고(千古)의 비낀 햇살은 찰나의 마음이네
新曲洞房悲落葉 신곡동방비낙엽 동방(洞房)154)에서 우는 울음 지는 잎을 슬퍼하고
駭機深樹戒藏禽 해기심수계장금 깊은 숲 의외의 공격 있어 숨은 새를 경계하네
悠然依杖柴門外 유연의장시문외 사립문 밖에서 한가로이 지팡이 짚고
搔首西風一暢襟 소수서풍일창금 서풍(西風)에 머리 긁적이며 가슴을 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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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삼생(三生) : 전생(前生), 금생(今生), 내생(來生)을 이른다.
154) 동방(洞房) : 그윽하고 깊숙한 내실(內室)로, 특히 부부의 침실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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