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아침에 일어나 앞의 시에 차운하다

추읍산 2011. 1.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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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앞의 시에 차운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薄雲逗日射窓明 박운두일사창명 엷은 구름 머무는 해 창문에 밝게 비치고

蕉竹紛披影互生 초죽분피영호생 파초 대나무 무성해 그림자 서로 덮네

淸福無知仍靜坐 청복무지잉정좌 맑은 복 중에 계속 정좌(靜坐)하는 것만 한 것 없고

幽愁不耐任閒行 유수불내임한행 그윽한 근심 참을 수 없어 정처없이 한가히 산보하네

鳴蟬抱樹忘遺殻 명선포수망유각 나무에 붙어 우는 매미 버린 껍질 잊고

老鶴巡揩自世情 노학순개자세정 뜰을 거니는 늙은 학 그 자체가 세태 모습이네

棚荳堪繗多好意 붕두감린다호의 어여뻐라, 담장 아래 콩 호의를 보이며

白花反反向人傾 백화반반향인경 흰 꽃이 고운 자태로 사람 향해 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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