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熱 고열
찌는 듯한 더위
김유근(金逌根 1785~1840)
蒸雲鬱鬱遍長空 증운울울편장공 무더운 구름 무성히 하늘 전체 덮고
赫日當頭火似紅 혁일당두화사홍 머리 위엔 태양이 벌겋게 이글거리네
厭見山前過驟雨 염견산전과취우 산 앞에 지나가는 소낙비 보기 싫으니
那堪樹際送薰風 나감수제송훈풍 숲속 더운 바람 어찌 견딜까
倦飛鳥鵲翔難下 권비조작상난하 지쳐 나는 까막까치 빙빙 돌며 내려오지 않고
亂噪蜩螗聒不窮 난조조당괄불궁 어지럽게 울어대는 매미 끝없이 지껄이네
睡思昏昏翻自覺 수사혼혼번자각 몽롱이 졸다가 번득번득 깰 때마다
幾回携席繞堂中 기회휴석요당중 방석 들고 자주 마루를 왔다 갔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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