排悶 배민
번민을 떨어버리며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長雨園扉晝掩幽 장우원비주엄유 오랜 비에 낮에도 문 걸어 고요한데
披書强半是排愁 피서강반시배수 책 읽는 건 반은 근심 달래기 위해서지
室無來客如忘世 실무래객여망세 찾아오는 손님 없어 세상을 잊은 듯
庭有吟蛩獨報秋 정유음공독보추 뜰에 우는 귀또리만 가을 알리네
陌上紅塵成爛海 맥상홍진성란해 길거리 먼지는 바다를 이루고
門前白水決横流 문전백수결횡류 문 앞 맑은 강은 이리저리 흘러가네
故人若許今宵過 고인약허금소과 벗이 오늘 밤 찾아준다면
眉月應知在上頭 미월응지재상두 초승달이 머리 위에 있음을 알리라
'기증유물 도록 > 황산유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나무 (0) | 2011.02.11 |
---|---|
한밤중에 다듬이 소리를 듣고 (0) | 2011.02.10 |
기러기 울음 듣고 (0) | 2011.02.10 |
벽오동 (0) | 2011.02.09 |
비 내리는 밤에 이천민이 지은 「향산(香山)의 우후추량(雨後秋凉)에 (0) | 201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