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유물 도록/황산유고

대나무

추읍산 2011. 2. 11. 19:32


대나무

김유근(金逌根 1785~1840)

 

幾年勞種竹 기년노종죽 몇 해 동안 힘들게 대나무 심어

蒼鬱己成林 창울기성림 울창하게 이미 대숲이 되었네

密葉籠烟重 밀엽농인중 빽빽한 잎 이내 감싸 무겁고

叢條帶雨深 총조대우심 수북한 가지 비 맞아 무성하네

招凉由禀氣 초량유품기 서늘함 부르는 건 기운 때문이고

絶俗自其心 절속자기심 속세 끊는 건 천성인겠지

却愛池塘月 각애지당월 그러나 연못가 달을 사랑하여

扶疎不作陰 부소불작음 무성해도 그늘 짓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