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髮
머리카락을 손질하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愁將亂髮理如絲 봉두난발을 실처럼 가지런히 손질하려니 근심스럽구나
短短那堪不及眉 너무 짧아 눈썹에도 내려오지 않네
一日垢存心復癢 하루만 때가 끼어도 마음까지 가렵고
百回梳去手空疲 백 번 빗질해도 손만 공연히 아프네
有時摸索還逢笑 머리 찾다가 비웃음 당할 때 있고
無事冠簪也合宜 관잠(冠簪)1)이 딱 맞는 일 없네
臨窓又見盈顚白 창가에서 정수리 가득 백발 보고
漫憶芳年却自疑 부질없이 청춘 시절 생각하며 스스로 의심하네
1) 관잠(冠簪) : 관(冠)이 상투 위에 고정되게 하는 비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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