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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순조 대왕과 명온 공주 사이의 언간 - 언간(순조.명온 공주)

추읍산 2011. 8. 3. 15:26

                 순조 대왕과 명온 공주 사이의 언간

 

# 본문 읽기

 * 명온 공주가 순조 대왕께 올린 언간

  낫것 잡수시오고 안녕이 디내오시압나니잇가. 이 글은 쇼인이 지어사오니 갑하오시고 엇더하온가 보아 주오심 바라압나이다.

 

  구츄상야당(九秋霜夜長) 구츄 서리 밤이 기러시니

  독대등화경(獨對燈火輕) 홀로 등잔끗 가배야음을 대하엿도다.

  져두요상향(低頭遙想鄕) 져두하야 먼니 행을 생각하고

  격창청안셩(隔窓聽雁聲) 창을 격하야 기러기 우는 소래를 드럿더라.

 

[ 현대어 풀이 ]

  낮것 잡수시고 편안히 지내고 계시옵니까?

  이 글은 소인이 지었사오니 감상하오시고 어떠한가를 봐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깊은 가을 서리 내리는 밤이 길어지니

  홀로 등잔불을 가벼이 대하였도다.

  머리를 조아려 멀리 고향을 생각하고

  창과 떨어져 기러기 우는 소리를 들었더라."

 

* 순조 대왕이 명온 공주에게 내린 언간

  글시 보고 든든하며 이글 오절 지엇기 두어귀 곳쳐 보내니 보아라. 져두요상향은 날을 생각함인가 그윽기 가마

출처 : 기다림114
글쓴이 : 기다림11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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