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彝叟
이재(彝齋) 늙은이에게 주다
김유근(金逌根 1785~1840)
鬱鬱煩襟撥未能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 떨칠 수 없어
嗒然終日小欄憑 온종일 멍하니 작은 난간에 기대 있네
男兒何必懷鄕里 사나이가 하필 고향을 그리워하나
車馬還須共友朋 말 수레는 필시 벗과 함께 사용해야지
與我周旋寧作我 나와 어울린다고 어찌 내가 되겠는가
似僧枯寂愧非僧 승려처럼 적막하나 승려 아니니 부끄럽네
世間多少經過事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어
幾向胸中集炭氷 가슴속에 숯과 얼음1) 얼마나 쌓았던가
1) 숯과 얼음: 서로 용납하지 못함을 비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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