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황산과 그 문우들

황산 시에 차운하다. - 김정희.

추읍산 2012. 6. 24. 20:05

아랫글은 [인터넷 교보문고] 한국의 차 문화 천년. 북로그리뷰(1)에 나오는 글로 처음 접한다. 황산 관련 글 수집차원에서 정리 발췌하였다.

 

次黃山韻

 

芳辰對酒每咨嗟 難把酒錢歲月賖

愧我塡腸同麥飯 如君稀世是菖花

蠅蚊應少拈茶處 蜂蝶爭喧嫁棗家

滿眼石榴開似火 門前轢轢到詩車

 

 

황산 김유근의 시에 차운하다

 

 김정희

 

꽃다운 때 술 대하면 언제나 탄식하니

돈과 술로 세월을 멈추기 어렵도다.

부끄럽다, 나는 허기나 채우는 보리밥이고

그대는 세상에 드문 창포꽃처럼 귀한 사람.

 

차 달이는 곳엔 파리와 모기 응당 적을테고

대추 무성한 나무엔 벌과 나비가 떠들썩하리.

석류꽃 눈에 가득 불꽃같이 피었는데

문 앞에 삐걱삐걱 시인의 수레 왔도다.

 

발췌한 곳: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ReviewKor.laf?barcode=9788971993415&ejkGb=KOR&mallGb=KOR&orderClick=L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