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기가 무엇이냐고요?
지금은 볼 수 없답니다.
현대화의 물결이
미풍양속 지워버렸기 때문이죠
두 개 있었어요
어미인 자 막대기와
새끼는 메뚜기라고 불렀는데
양쪽 끝 뾰족하여 치면 톡톡 튀었어요
편 갈라 하는 놀이
메뚜기 간 거리 자로 재었지
합하여 많은 쪽 이기는 거여요
참 재미있게 즐겼답니다.
기억을 되살려 소개하면
좁게 파인 곳 메뚜기 언 저 놓고
자로 힘껏 던졌어요
상대편 진영을 향해
날아오는 메뚜기를 잡으면
공격 차례가 바뀌었고
못 받으면 메뚜기를 구멍으로 던졌지요
되받아쳐 떨어진 곳에서 구멍까지 세었답니다.
메뚜기 구멍에 비스듬히 세워
자 마대기로 톡 치면
뜨는 메뚜기 자로 힘껏 받아치기도 했지요
멀리 날아 갈수록 이길 확률이 높지요
받아치지 못해 메뚜기 구멍에 들어가거나
자를 맞히면 차례가 바뀌는 것이죠
미리 정해놓은 자수를
먼저 채우는 쪽이 이기는 놀이랍니다.
더 있는 것 같은데 오랜 세월 흘렀네요
우리 집 사랑 마당에서
때론 얼음판 위에서도 즐겼는데
어디로 갔나? 볼 수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