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추읍산 아래 작은 마을
옹기종기 이십여 호 살았다네
저수지 만든다고 뜯겨온 집
그래서 정은 더욱 깊어질 밖에요
또래 밤낮으로 뛰어놀았어요
학교 갔다 오면 애들아, 놀자
놀이 삼매경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겨울이니 그 모습 떠올려야지
집 앞 호수는 얼음판으로 변했고
썰매 만든다고 온산을 뒤져
철사대, 꼬챙이 각각 두 개 만들었지
손잔등엔 트고 피가 맺었어요
내가 만든 썰매 들고 나섰지
얼음판 위에는 또래 모여들고
방학 때는 씽씽 더 신 났어요
팽이도 돌아갔지~ 채엔 힘이 실렸다네
스케이트는 그림의 떡인 시절
그때는 초등학교 1950년대였어요
얼음판 위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아련히 떠오르네! 어린 시절 그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