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얼어붙은 미호를 바라보며

추읍산 2013. 1. 2. 22:18

연말연시 함박눈 쏟아져

하얗고 하얗더니

지난밤 한파가 덮쳐

흐르는 물 멈춰 섰네

 

햇빛에 투영된 미호

얼음판 되어 빛나고

흐르는 은빛 너울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지

 

얼음판 속 물고기는

찬 물속 어떻게 견뎌낼까?

변온동물이라

수온 따라 적응한다네

 

얼어붙은 강

옛적에는 어떻게 건넜을까?

겨울철의 강가 나루 궁금하네

얼음판 위 걸어 건넜을까

 

뱃길만은 얼 새가 없었을 거야

수없이 오간 나룻배 덕분에

찬 공기 뒤덮어 살얼음 언 때도

사공 몸짓 따라 물결 출렁거렸겠지

 

사시사철 유익한 젖줄

옛날엔 물류이동 큰 길이 되었고

젖줄 된 물 따라 촌락들 펼쳐졌겠지

한때나마 쉼을 주려 물 얼려주셨네

 

하늘은 높고 높아

푸르고 푸르구나!

뭉게구름 두둥실

쏟아지는 햇살 다름없는데

 

녹음 진 산과 들

어디로 갔는가? 썰렁하네!

철 따라 변하는 강가 모습

바라보니 온갖 상념 스치네

'남기고 싶은 글 >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의 가리킴  (0) 2013.01.06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0) 2013.01.04
상념  (0) 2012.12.16
강가의 노래  (0) 2012.12.13
생각나는 대로 쓰다  (0) 201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