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추읍산 2013. 1. 4. 17:40

지난해 11월 어느 날, 글라라가 스마트폰(겔럭시 s2)으로 바꾸어왔다. 나한테 꾸지람 들으면서 내놓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날인가? 들어오면서 카카오톡을 등록시켰단다. 나야 그런 것 있었는지도 몰랐으니 그저 감사할 밖에 없지. 문자와 그림을 주고받는 재미가 쏠쏠한데 얼마 전에는 여주 고종 동생으로부터 스토리친구 맺자고 한다. 어떻게 할 줄 몰라 끙끙거리는데 저녁 의현이가 퇴근하여 스토리도 등록했다. 아 근데 이거 톡과 더불어 보통 재미있는게 아니네. 처음 blog 개설 때와는 또 다른 맛이네. 휴대할 수 있고 단순하지만 작은 컴퓨터로 손색이 없지요. 나야 사회활동 하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람 권하면 그런 거 모른다고 하네요. 그래도 재미있어 몇 안 되는 친구 생겨 주고받고 서로의 근황도 알게 되고 왜 진작 몰랐을까?

 

시간 날 적마다 보고 또 보고

주고받는 재미 시간 가는 줄 모른다네

내 나이 또래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지만

친구 적어 극히 일부분임을 알겠네

 

우체국 가는 일 잊은 지 오래인데

또 다른 세상 무릉도원이 따로 있나

자랑거리 너무 많아 부분 삭제하였는데

이 또한, 블로그 글 개설한 덕분이지

 

품위가 떨어진다나 천천히 아들 녀석 하는 말

조상 자랑? 때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지

맹추위가 연일 이어져 미호 더 두껍게 얼었겠네

컴퓨터 앞에 앉아 무엇을 쓸까? 생각하게 하는데

 

글 재주가 모자라 한 번에 좋은 글 안되고

일단 올려놓고 교정에 교정을 거듭하게 된다네

스토리는 이도 안되니 컴퓨터 하곤 달라

그래도 때론 올려야지 모자라면 모자라는 대로

 

남아도 탈 모자라도 탈인데

한 번 들어서면 깊이 빠져드는 성격이라

그때 그 모습 속에 스스로 서 있기도 하지

때론 실수할 적 있어 뒤늦게 고칠 적도 있어요

 

맹추위라는데 바람은 일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

사방은 조용하고 적막만이 일어 작은 등불 아래

홀로 않아 글을 쓰고 있어 주위를 살펴보니

얇은 어둠 깔리고 가리키는 시간 오후 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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