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함박눈 쏟아져
하얗고 하얗더니
지난밤 한파가 덮쳐
흐르는 물 멈춰 섰네
햇빛에 투영된 미호
얼음판 되어 빛나고
흐르는 은빛 너울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지
얼음판 속 물고기는
찬 물속 어떻게 견뎌낼까?
변온동물이라
수온 따라 적응한다네
얼어붙은 강
옛적에는 어떻게 건넜을까?
겨울철의 강가 나루 궁금하네
얼음판 위 걸어 건넜을까
뱃길만은 얼 새가 없었을 거야
수없이 오간 나룻배 덕분에
찬 공기 뒤덮어 살얼음 언 때도
사공 몸짓 따라 물결 출렁거렸겠지
사시사철 유익한 젖줄
옛날엔 물류이동 큰 길이 되었고
젖줄 된 물 따라 촌락들 펼쳐졌겠지
한때나마 쉼을 주려 물 얼려주셨네
하늘은 높고 높아
푸르고 푸르구나!
뭉게구름 두둥실
쏟아지는 햇살 다름없는데
녹음 진 산과 들
어디로 갔는가? 썰렁하네!
철 따라 변하는 강가 모습
바라보니 온갖 상념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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