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멍했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순서를 뛰어넘은 너를 보내면서
너와 남은 우리 흔적을 생각하였지
티 없이 맑았고 그늘이 없어
세속에 때 묻지 않아 초연하였다네
40년 한결같았으니 동방의 부처이지
되돌아보니 옷깃을 여미게 하네
우리 가문 왜 이런 핏줄 흐름일까?
양쪽 너무나도 대비되는데
약한 마음! 인 이들의 숙명이런가
너와 나! 어쩔 수 없는 내력인 것을
앞서 가신 할아버지 이런 분 없으셨어
근세에 나타난 기현상이랄까?
이 불행 앞 대 부터인데
골라 가리켜 전하려 했음이런가
꽃 펴기도 전, 되돌릴 수 없으니
너 간 곳은 근심과 걱정 없는 곳
주여 그발 붙드사 그곳에 쉬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넘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