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그리움은 강물처럼

먼저 간 봉준아

추읍산 2013. 1. 30. 23:03

한동안 멍했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순서를 뛰어넘은 너를 보내면서

너와 남은 우리 흔적을 생각하였지

 

티 없이 맑았고 그늘이 없어

세속에 때 묻지 않아 초연하였다네

40년 한결같았으니 동방의 부처이지

되돌아보니 옷깃을 여미게 하네

 

우리 가문 왜 이런 핏줄 흐름일까?

양쪽 너무나도 대비되는데

약한 마음! 인 이들의 숙명이런가

너와 나! 어쩔 수 없는 내력인 것을

 

앞서 가신 할아버지 이런 분 없으셨어

근세에 나타난 기현상이랄까?

이 불행 앞 대 부터인데

골라 가리켜 전하려 했음이런가

 

꽃 펴기도 전, 되돌릴 수 없으니

너 간 곳은 근심과 걱정 없는 곳

주여 그발 붙드사 그곳에 쉬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넘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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