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글/낙서장

삼월 초이튿날

추읍산 2013. 3. 2. 11:44

하늘은 높고 푸르고 푸른데

얇은 솜털 구름 깔리고

쏟아지는 햇살 가득하여

오 아름다워라! 주님이 지었네

 

달력은 삼월 초이튿날

연휴 이 틀째로 접어들어 

봄을 노래하기엔 아직 이른데

길 떠나는 행렬 어디로 향하시나요

 

흐르는 물은 서해로 향하고

음지 진 곳 아직 눈, 어름인데

녹아내려 봄이 오고 있음이야

길은 미끄럽고 질퍽거린다네

 

유수와 같은 세월은 얹혀 가는 듯

새싹은 기지개 켜고 꿈틀거리겠지

봄 맞을 채비 준비운동하세요

봄 아가씨 가까이 오고 있어요

 

깊은 산 속 산토끼 한 쌍

옹달샘 가 세수하러 왔다가

졸졸졸 계곡물 보며 깡충깡충 뛰며

탱고를 추며 봄맞이 어서 오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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