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눈 어디로 갔는가?
눈 녹듯 한다더니 틈새엔 움까지
깊은 산 속 계곡물은 졸졸졸
개구리는 가제와 숨바꼭질하겠지
쌓인 눈은 녹아 흘러들고
모여모여 그 소리 커지네
따라 산새들도 기지개 켜고
쫓고 쫓기며 계곡을 맴도네
옹달샘 가 맑은 물은 솟아올라
산토끼, 다람쥐, 오소리, 노루 ~
물 먹으러 왔다가 봄이 왔다고
손에 손잡고 돌며 탱고를 추네
바라보니 봄기운 가득하여
소리 없이 다가오는, 봄 아가씨
쏟아지는 햇살 구석구석 비추시고
화사한 차림 미소 머금고 오소서